떡국과 Software

부산에 내려와 쉬고있습니다. 점심으로 어머님께서 떡국을 새로 해주셨습니다.

참 맛나게 먹고있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 아..이 떡국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 했을까?

떡국위의 고명을 위해 계란을 몇개를 깨서 나눠서 구워 낸 다음 썰어 두고, 국물을 위해 쇠고기,멸치를 넣어서 우려내고 기름을 건지고, 마른 김 먹기 좋게 썰어놓아야 하고, 떡국에 들어 갈 떡을 위해서 쌀을 찧고 가래떡을 뽑아내고, 거기에 필요한 참기름이니 깨소금이니 하는 것들 또한 그리 손쉬운 과정으로 얻어지는 것들은 아닐 것 입니다.

이런 잔 손들인 과정들을 통해서 나온 식재료(Component)들을 한 그릇에 합쳐서 나온 것이 떡국(Product)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떡국을 한 그릇 끓이는 것이나 Software하나를 만드는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님이 끓여주시는 떡국. 참 식재료만 다 가추어져 있으면 쉽게 다시 해먹을 수 있고 유통기한의 제한도 그렇게 없어보입니다. 너무 편리한 음식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이면에 있는 어머님의 수고, 농사 일 하시는 분들, 방아간(혹은 떡 공장) 직원분들, 참기름/깨소금 공장(중국산이면 중국분들), 양계장 직원 분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일이 많습니다.

Software 개발 현장에서나 삶의 어느 곳에서나 이런 모습은 참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in computer, think at January 31st, 2009. 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