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시를 읽다 문득..
모자라는 것이 너무 많아요 – 원태연
무엇이 이렇게 우리를 가난하게 만듭니까
무엇이 이렇게 우리를 썩어가게 만듭니까
살라고 만드신 세상에
숨쉬라고 만드신 세상에
무엇이 우릴 못 살게 구나요
십대들의 사랑이 여관에서 시작되고
이십대들의 진실은 콘돔에 가리워지고
나머지 세대들의 인생은 전투보다 치열해지는
그들과 다른 길을 걷는 이는
천연 기념물로 내세워지는
그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썩어가게 만듭니까
아니면 썩도록 되어 있던 것입니까
모자라는 것이
아무리 둘러봐도 너무 많아요
새벽에 원태연님의 옛 시를 읽었다. 문득 느낀점이지만 세상은 그리 다르게 흘러가지 않는구나 싶다. 좀 더 재미난 천연 기념물들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자기 말들을 했으면 좋겠다. 다른 이에게 들은 말, 다른 이들이 하는 행동 말고 말이지. 자기가 생각하던 말, 자기가 하고 싶었던 행동. 그런 것들 말이지.
비록 “너 이상해.” 라던지, “이런 괴짜(덕후?)를 보게나..” 라는 소리를 좀 듣더라도 말이지.
나이 30살(그래 만으로는 아직 28살이라고 치자..)에 까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보면 철이 덜 든걸까?